" 그대도 부디 함께 해준다면 더욱 영광스러운 자리가 될 것이외다. "
【외관】
아, 눈이, 마주쳤다. 그는 당신을 보고 활짝 웃었다.
살짝 바랜 듯한 회색의 머리칼이 눈썹을 덮어 내려오고, 그 밑의 새까만 눈동자는 빨려들어갈 것만 같이 깊다. 그 눈이 오롯이 당신을 향하고, 모난 곳 하나 없이 정갈하고 단정한 손을 내민다. 일련의 행동은 에너지 넘치면서도 어수선하지가 않고 어딘가 절제된 기품이 있다.
혈색 좋은 피부에는 상처 하나 티끌 한 점 없다. 옷은 늘 바르게 입고 소지품 하나 해진 것이 없다. 어느 좋은 집안의 도련님인가, 싶다가도, 금세 활짝 웃으며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는 모습에는 또 어느 시골의 골목대장을 떠올릴 수도.
상처 하나 티끌 하나.. 어라? 어깨죽지에는 큰 흉이 있다. 보일 일이 없어 몰랐네.
【이름】 카스퍼 키르케고르 | Kasper Kierkegaard
【국적】 덴마크
【나이】 12세
【성별】 남
【생년월일】 2033.06.01
【키/몸무게】 149cm / 43kg
【상성률】 88%
【이상 없음 (All Quiet) / 방어계】
통칭 금강불괴. 그 어떤 위협으로도 상처를 낼 수 없다.
| 사용 | (전략) … 총, 칼, 시험해본 적은 없지만 폭탄까지도 본인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을 것으로 추정. 몸의 경도 자체가 다이아몬드, 혹은 그 이상의 수준으로, 이는 일반인들의 능력을 훌쩍 상회하는 노아들 중에서도 가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음. ... (중략) ... 본인의 의지로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항상 몸이 그러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시발동형 능력으로서 특히 더 가치가 있음. … ( 중략 ) … 일시적인 위해 뿐만 아니라 거대한 질량의 압박, 낙하 시의 충격, 독 등에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는 것으로 확인됨. … (후략)
| 패널티 | 일정 이상(*일반적인 또래의 신체가 즉사에 이를 정도)의 거대한 충격을 받으면 그 직후 신체가 경직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 경직시간은 충격에 비례하며 그 상태가 지속되거나 짧은 시간에 중첩되면 혈액순환 장애도 일으키는 것으로 추가 확인. 상시발동형 능력이기 때문에 고질적인 손저림과 수족냉증
【성격】
· 뭐 무슨.. 옛날 소설에 나오는 귀족, 그런 건 줄 알았다니까.
· 입만 다물면 고상한 도련님이지.
· 말하는 거 특이하지 않냐? 연기야 진짜야?
| 자신감과 자기애 | 아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아들입니다! 제 아들이에요! 아아~ 참 사랑스러운 아이지 않습니까 어딜가나 주눅드는 법도 없고요! 늘 목소리에 힘이 있잖아요? 매사에 당당하고 뜻을 굽히지 않지요! 제가 아내의 그런 모습에 반했었는데.. 키르케고르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 말입니다! 아마 집안 내력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저도 닮았고 말이에요! 특히 자신의 가치를 알고 스스로를 아끼는 모습 말입니다. 예? 자만이라뇨! 저를 닮아 다른 사람을 높이면서도 자신 또한 사랑할 줄 아는 멋진 자세랍니다. 아, 조금 더 얘기하게 해 주세요! 우리 카스퍼에 대해! - 父, 헨리크 키르케고르
( 맞습니다. 제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저 자신을 아끼는 이 자세.. 어머니 아버지께 배우고 물려받은 것이 분명하외다! 오늘도 훌륭하신 두 분을 닮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소이다! } ☺︎
| 긍정적 | 그 애는 너무 좋은 일만 생각해서 탈이오. 나쁘다는 것은 아니오만… 일전에 동생 대신 다쳤을 때는, “그래도 트로이가 무사해서 다행이외다!” 라고만 하질 않나. 어린아이답게 좀더 떼를 써도 괜찮은 나이라고 생각하는데. … 아니, 오히려 그렇게 낙천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로 어린아이다운 부분일지도 모르겠군. - 母, 쇠렌 키르케고르
( … 아?! 어린아이답다뇨 어머니! 긍정적인 생각이야말로 제 마음을 올바르게 인도할 수 있는 자세라고 아버지도 할아버님도 말씀하셨소이다! } ☺︎
| 기품 | 항상 본가에 초대를 하곤 했지. 그야 꼭 닮은 작은 아이 둘이 서로가 좋다고 붙어있는 모습이 사랑스럽지 않소? 그래서인지, 본가에서 자라지 않았는데도 그 기품이 꼭 우리 키르케고르답다오. 별다르게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보고 배운 것인지.. 참 영특한 아이들이야. 식사 예절, 몸가짐, 화술 그런 것들 말일세…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꼭 어른 같다네. 허허… 다음에 또 초대하고 싶네만, 이젠 퍽 바빠졌다지? - 伯父, 키르케고르 가주, 투레 키르케고르
( 전부 백부님께 받은 가르침이외다! 늘 저희를 아껴주시고 초대해주신 덕에 영광스런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해주신 말씀 어느 하나 잊지 않고 제 가슴속에 잘 새겨두었으니 너무 심려치 않으셔도 되옵니다! 아아 제가 꼭 편지 드리겠습니다 하루에 열 장이라도 쓰겠사옵니다!! } ☺︎
| 아가페 | 뭐… 사랑이 넘쳐요. 그 애는 늘.. 사소한 것을 사랑해요. 사소한 것도 포함해서 사랑한다고 해야할까… 그냥, 뭐든. 길가에 핀 들꽃, 아침에 일어나면 마주하는 햇살, 호수에 비치는 달빛, 장미의 가시, 누군가는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치거나 하찮게 여기는 그런 것들…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이잖아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내 동생인데도 늘 놀라죠. - 姉, 스칼렛 키르케고르
( 그야 사랑스러우니 사랑스럽다고 하는 것이외다. 나라도 아무것이나 다 사랑하지는 않소이다! … 그러나,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는 말은 또 맞소이다. 허나 보답을 바라는 사랑이라니, 그런 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오? } ☺︎
| 2인극? | 후후.. 도련님은 저택의 대부호랍니다! 으스대는 면이 있긴하지만 부자인만큼 자신감 넘치고 호탕하단것이에요! 그리고 우리는 항상 오후에… ..이 다음 장면이 뭐였지? 아아~ 그래,티타임 이었어요! 영화에서 본 아버지는 항상 오후 3시에 티타임을 가지셨답니다ㅡ! 우후후...카스퍼와 저는 영화에 나온 아버지의 모습을 따라하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우리는… ...응? 어디서 절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카스퍼네요! 도련님이 절 부르네요! 그러니까 이젠 갈래! 안녕! - 妹, 쏜살같이 사라지는 트로이 키르케고르
( 하하 맞소이다! 우리 아가씨는 나의 사랑스러운 여동생이면서.. 음, 뭐였지? 그래 총명하고 유망한 젊은 귀족이외다! 고상하고 점잖은 모습이 참 훌륭하지 않소이까? 하하 티타임도 맞소이다 그는 꼭 각설탕을 2개씩 넣는 버릇이 있소 그리고.. 아 슬슬 시간이로군 우리 아가씨와 약속이 있었소이다 그럼 이만! } ☺
【기타사항】
| Kierkegaard |
바이킹의 후예로 이름을 떨치는 덴마크 해군으로서, 대대로 국가에 충성하는 군인 집안. 현역의 전투함 함장들 중에서도 그 이름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가문에서 입대를 강제하는 것은 아니나, 우직하고 권위있는 분위기에서 어른들을 동경하며 자연스럽게 해군을 꿈꾸는 아이들이 자라기 때문에 입대하는 구성원은 많은 편. 그들의 이름과, 바이킹의 후예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 마음가짐과 집안에서 보고자란 품위와 예절, 군대식 몸가짐, 타고난 능력과 감각, 성품 등으로 인해 입대할 적마다 심심찮은 기대를 받으나, 그를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정진하여 그 기대에 부응하는 이들. 강직하고 현명하며, 그 어떠한 재물보다 이상의 성취를 중요시한다. 가문 일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누구의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것.
본가는 수도인 쾨벤하운(코펜하겐). 그러나 가문 일원이 독립하든, 다른 곳에 살든 크게 관여하지 않기에 장자 이외의 가족은 다른 곳에 기거한다. 가문의 문양은 타륜과 닻이 합쳐진 모양으로, 해군에 종사하는 일원들만이 성인이 되어 가지는 인장과 나침반에 새겨져있으며 현재 다른 용도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 Home |
모친, 쇠렌 키르케고르는 현재 59세의 나이로 전투함의 함장이다. 장손은 아니나 키르케고르 본가에서 자랐고, 첫아이를 낳고 나서 분가. 부친은 결혼 전 이름 헨리크 안데르센으로 현재는 그 역시 키르케고르의 사람.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키르케고르 본가에서 데릴사위로 잠시 지냈다. 55세의 중견 배우로, 덴마크 내에서는 어느 시골을 가든 그를 알아보지만 해외에서는 이름은 모른 채 얼굴만 알아볼 정도이며 최근에야 이름까지 알리기 시작했다. 배우자의 요청으로, 결혼 후에도 활동 시에는 예전 성을 쓴다. 육아는 대부분 두 사람이 함께 하지만,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랄 때까지는 활동을 쉬었던 헨리크가 돌보는 일이 더 많았다.
장녀 스칼렛 키르케고르는 현재 19세로, 기숙사가 있는 사관학교에 재학 중이다. 몇 년 전에는 노아화에 관심을 가졌으나 상성률 미달로 좌절하며, 본의아니게 동생들이 노아화에 지원할 계기를 만들어주게 된 장본인.
장남과 차녀는 쌍둥이로, 카스퍼와 트로이 키르케고르. 나이 차이는 4분. 가족은 대체로 화목하지만 유난히 쌍둥이의 사이가 좋다.
다섯 가족의 집은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최북단 유틀란트 반도의 스케인에 위치. 예술가의 마을로 유명한 이곳은 헨리크의 고향이기도 하다. 본가에서 워낙 아이들을 예뻐하기에 카스퍼와 트로이는 수도에 있는 본가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 덕에 정적인 군대 분위기와 자유로운 예술가 마을의 풍경을 모두 겪으며 자랐다.
고양이를 기른다. 총 일곱 마리로 무늬가 전부 다른 턱시도냥이들. 같은 날 태어난 형제들이며 이름은 먼데이부터 선데이까지 요일의 이름으로 붙였다. 먼데이가 특히 제멋대로 사라지기 일쑤.
| Kasper |
누가봐도 좋은 집안에서 좋은 교육 받고 자란 고상한 도련님, 이라는 설명에 납득할만한 몸가짐, 행동, 예절. 승마, 수영, 사격, 독도법, 피아노, 바이올린까지 배웠고 플루트는 조금, 기타 스포츠들도 기본 이상은 한다. 구시대 취미인 사냥을 좋아하시던 큰할머니의 영향으로 사냥술도 약간은 익히고 있다. 사용하는 언어는 덴마크어이나 영어도 원어민 수준.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기본적인 회화를 할 수 있다.
머리가 좋고 재치가 있으며, 배움이 빠르고 응용에도 능하다. 성실하고 착실하고 책임감이 있어서 얼핏 보면 흠 잡을 곳 없는 모범생, 도련님, 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사실은 은근히 덜렁거리기도 하고, 사소한 곳에서 실수를 하기도 한다. 역시 아직은 어린아이. 게다가, 해도 해도 안 되는 분야도 존재하는데… 그림과 요리가 그것이다.
키르케고르인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며, 자신을 소개할 때도 꼭 성을 붙여 말한다. 그 스스로도 언젠가 해군에 입대하고자 했으나, 어쩌다 보니 양성소에 입소하게 되어 떨떠름한 듯. 그러나 노아인 자신도 자랑스러워하니 괜찮다!
부끄러우면 코부터, 당황하면 귀부터 빨개진다.
| Troy |
4분 차이의 쌍둥이. 고작 4분인데도 성격 때문인지, 나이차가 있는 오빠동생 같을 때가 있다. 유난히 카스퍼가 트로이를 챙기는 일이 많아서일지도. 노아가 된 계기도, 트로이가 덜컥 노아화 해버린 후 카스퍼가 놀라서 쫓아와버린 것. 소중한 쌍둥이를 홀로 보낼 수 없어 자신도 노아가 되어버렸고. 환경이 달라졌음에도 그리 힘들어하지 않는 건 그의 성격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두 사람이 함께 있기 때문인 듯 하다.
외모부터 행동까지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 Acting |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다양한 예술 작품, 주로 영화를 많이 접했다. 대부분은 아버지의 취향이거나 출연작인 고전, 혹은 구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영화 내의 인물들의 말투를 굉장히 멋있다고 여기는 두 사람은 그들의 말투를 곧잘 흉내내곤 한다. 본가에 들를 때마다 조금씩 배워오는 군인의 우직함과 장년-노년의 품위도 동경과 함께 섞여, 이제는 영화 등장인물도 아니요 고지식한 어른도 아닌, 약간은 어설프고 내심 진지한 고풍스러운 말투를 구사하고 있다.
두 사람의 말투가 살짝 다른 것은, 그 중에서도 조금씩 다른 취향 때문. 카스퍼는 으스대면서도 상대를 높이는 말투인데, 아버지의 몇 년 전 연기인 저택의 부호를 흉내내는 것이다.
| All Quiet |
어릴적의 사고. 트로이와 어머니와 함께 바다로 놀러 나갔다가 당한 일이었다. 사납고 거대한 어류(워낙 순식간의 일이라 정확히 어떤 종인지는 모르나 상어의 한 종류일 것으로만 추측하고 있다)에게 공격당한 순간 카스퍼는 트로이를 감싼 채 대신 물렸고, 어머니에 의해 구출되어 어깨에 흉터를 제외하면 무사했다. 사고의 순간 당시 카스퍼가 간절히 바랐던 건 트로이를 보호하는 자신의 몸이 조금이라도 더 튼튼하기를. 그 바람 덕인지, 노아가 된 후의 이능력은 금강불괴로 나타났다.
자신의 능력을 특히나 마음에 들어하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늘 타인을 감싸거나 막아서는 등, 자신의 몸을 방패로 삼으려 나서는 버릇이 있다.
| the Navy |
해군집안에서 태어나, 강한 어머니를 존경하며 자신도 언젠가 해군에 입대하겠노라 꿈을 키웠지만… 사고 이후 바다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나 해변 정도는 괜찮으나, 육지에서 멀어져 바다의 한가운데로 들어갈수록,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어하는 듯. 그러나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사이 얼결에 노아가 되어 양성소에 입소하게 되었고, 덕분에 이제 해군이 될 일은 없지만 자신은 노아가 됨으로써 도망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