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 키르케고르
2033년 6월 1일 출생
제논 반즈
2033년 8월 13일 출생
2045년 3월 16일
양성소 입소, 3인 룸메이트
2048년
4부대 【라이노】 입소
“ 괜찮소이다, 함께 있으니까. ”
룸메이트에 이어 같은 4부대에까지 나란히 입소하게 된 제논에게 적잖은 반가움을 느끼고 전보다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 트로이까지 함께 셋이 유독 잘 어울려다니는 모습을 보는 선배들은 “4기 4부대 트리오”, 줄여서 443이라고 부르기도. 다만, 입소 이후 눈에 띄게 유해지고 밝아진 제논을 기꺼워하는 선배들과 달리 카스퍼는 거의 유일하게 그런 모습을 걱정하고 있다. 의문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고 그저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기분전환을 시켜주는 정도로 곁을 지키는 중. 카스퍼의 혼란한 속내도 그와 함께 지내다 보면 퍽 잠잠해지므로 그를 걱정하면서도 저를 내치지 않는 모습에 고마워하는 마음도 적지 않다. 서로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아도, 그대로도 위로가 되는 관계.
| 존재의 위로
양성소에서 보낸 6년 동안 룸메이트였던 카스퍼를 부대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었고, 반가움에 인사를 건넨 것이 3년 전이었나. 전보다 붙어 있는 시간이 늘어서인지 이전보다 더욱 가깝고 돈독하게 되었다. 그의 쌍둥이 남매인 트로이와도 사이가 좋은 덕에 셋이서 어울리는 일이 잦다. 덕분에 선배들은 '4부대 4기 트리오', 줄여서 "443" 이라고 부른다나. 자신의 밝아진 모습을 달가워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스스로 느끼는 공허와 위화감은 이따금씩 불안으로 찾아오기도 했다. 다만 이유를 묻지 않고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으며, 종종 그가 지치고 힘들어 보일 때마다 반대로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서로에게 무언가 거창한 말을 건네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있다.
2051년 4월 7일
러시아 지부 이동
2051년 4월 20일
본부 귀환
2052년 4월
... ...
제논 개인로그 → 카스퍼 관계로그 → 제논 관계답로그 → 카스퍼 로그 1 2
2056년 6월 6일
4부대 【키르케고르】
암묵적으로 2인 대장 체재 / 지휘관 역할을 맡음
2056년 11월 16일
6부대 【반즈】 부대장 발령
2057년 2월 1일
대위 진급
2058년 2월
방주 스카웃
2058년 3월
방주 스카웃
2051년 4월 20일,
본부 귀환 이후 10월에는 약 8일 간 셋이 함께 약속했던 휴가를 다녀왔다. 키르케고르 본가, 트로이와 카스퍼의 집 등을 들른 덴마크를 시작으로, 배와 기차로 러시아까지 이동해 제논의 집에 들른 후 마저 관광하는 일정.
2053년,
트로이의 칩거 생활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종종 번갈아가며, 대부분은 함께 그의 식사를 챙기거나 숙소에 들르는 등 걱정 가득한 생활.
2056년 6월 6일,
4부대 키르케고르 이후 갑작스럽게 바빠진 트로이와 카스퍼 덕분에 예전만큼 시간을 보내기 힘들어질 찰나, 11월 16일, 제논의 6부대 대장 임명으로 얼굴까지 보기 힘들어졌다. 그 결정을 하기 전 트로이와 카스퍼에게 미리 상담했으니 카스퍼는 기꺼이 축하하고 응원해주었지만, 내심 서운해하는 트로이를 달래느라 (아직도!) 진땀을 뺐다는 듯.
2057년 2월 1일,
카스퍼의 대위 진급과 동시에 양 측 부대에서 각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각 부대의 대장(대위)로서 만나는 일이 많아졌다. 내심 반가워하면서도 티내지 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다고. 6부대 대장이 4부대 출신이니만큼 4부대와 6부대의 협업도 늘었는데, 학살부대와 구호부대의 조합에 의아해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상상 이상의 효율로 첫 임무 이후 거의 사그러들었다. 6부대가 뒤에서 지키고 있으니 4부대는 마음 편히 날뛰고, 앞에서 시선을 끌어주니 6부대 역시 편히 임무를 수행했다는 의견.
2058년 2월
부터는 4사탄 출현 시, 간부진 보조 등의 임무에서 간간이 만나기도 했다. 이후 세 명 다 방주 스카웃 제의를 받았고, 4월 28일, 방주에서의 조우.
그리고...
2051년,
귀환 이후 그가 찾고 있는 그의 형을 함께 찾기 시작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는 없었다. 58년 현재에도 마찬가지기에 그에게 적잖이 미안한 감정이 있다고.
2052년,
여전히 돈독한 사이. 다만, 서로 다른 임무로 따로 생활하는 날들이 겹쳤던 기간 이후 제논이 드물게 악몽을 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달래려다, 선을 넘었다. 그가 편안히 잠든 얼굴을 위안삼았지만, 글쎄.. ... 아무튼 이후에도 관계는 꾸준했고, 서로가 바빠진 56~57년에는 아무래도 횟수가 줄어들었으나 관계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양성소와 4부대에서의 11년, 그리고 2년 공백 이후 현재에도 자연스럽게 방을 같이 사용하는 중.
노아라 잘 남지도 않지만, 의식적으로, 유난히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직후에도 흐트러짐 없는 옷차림, 태도. 숙소에서만 일을 치룬 게 아닌데도 누구에게도 한 번을 들키질 않았다. 누가 상상할 수 있겠냐만은.
2051년 4월 20일 이후의 기록.
- 러시아 대규모 사탄 토벌전을 끝내고 본부로 귀환.
- 이후 10월, 카스퍼, 트로이와 함께 기약했던 휴가를 떠났다. 덴마크에 자리한 키르케고르 본가와 쌍둥이의 집을 시작으로, 기차와 배를 이용해 근처 유럽을 지나 러시아로 떠났고, 제논의 본가에 들렀다가, 남은 시간동안 관광을 했다. 8일간의 즐거운 추억.
2053~ 2055년의 기록.
- 트로이의 칩거생활이 시작되었고, 동기이자 친구, 같은 부대원으로써 그저 두고 볼 수만은 없었기에 카스퍼와 함께, 또는 번갈아가며 숙소에 들르거나 식사를 가져다주는 등 걱정이 가득한 나날들을 보냈다.
2056년의 기록.
- 6월 6일, 트로이가 4부대 『키르케고르』의 부대장으로 발령받고, 바빠진 두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려워졌다.
- 약 5개월 후인 11월 16일, 본인이 6부대의 부대장 발령을 받았다. 목표인 방주에 향하려면 승진을 해두는 것이 조금 더 도움이 될테니 발령을 받아들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확정 전에 두 사람에게 털어놓았다. 카스퍼에게는 축하를 받았으나, 트로이는 내심 서운함을 느꼈던 것 같다. (놀랍게도 현재진행형이다.)
2057년의 기록.
- 2월 1일, 카스퍼가 대위 진급을 하게 되었고, 이후 공적인 자리에서 만나는 날이 늘어났다. 동료이기 이전에 친구로써 반가움을 표하고 싶었던 것을 참느라 애먹었다.
- 본인의 출신 부대인 4부대와의 협업이 어느샌가 늘었다. 외부에서는 의아한 조합에 눈총을 받기도 했으나, 생각보다 좋은 효율에 의구심은 거의 줄었다.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서로의 영역을 지키며 임무를 수행하기에 좋은 협업의 형태라고 판단 중.
2058년의 기록.
- 2월 이후, 4사탄의 출현 때마다 간부진의 호출을 받아 보조를 하러가니 카스퍼와 마주치는 일이 늘었다. 보조를 하며 방주 스카웃 제의를 받았고.
- 4월 28일, 방주로 향하는 길.
> 참조.
- 2051년, 러시아에서의 귀환 이후 실종상태인 본인의 형제 리오 반즈를 찾기 시작했으나. 7년이 지난 지금도 감감무소식이다. 나는 이제 그를 놓아주기로 했다. 카스퍼가 내게 미안함을 표했다. 그가 미안해할 일은 아닌데도.
- 2052년, 생각해보면 카스퍼와는 벌써 11년을 함께 보냈다. 같은 방을 쓰고 있음에도 한동안 개별임무로 인해 출입시간이 엇갈리는 일이 잦았고, 내가 악몽을 꾼 날. ...어쩌다 선을 넘겼다. 그래도 서로 좋으니 된 게 아닐까. 그 이후에도 관계는 지속되었고, 서로의 승진으로 바빠졌던 56~57년 역시도 빈도가 줄었다 뿐이지 끊어진 것은 아니었다. 6년을 지내는 동안에도 알고 있는 것이 서로밖에 없다는 것이 가장 재밌는 일이지. 가장 신기한 건, 정말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다는 것. 굳이 있다고 하면.. 서로만 볼 수 있겠지.
- 양성소에 이어 4부대를 거친 11년을 한 방에서 지내서인지, 부대 이동으로 인한 2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방주 발령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같은 방을 사용하고 있다.
2058년 4월 28일 방주 발령
2058년 5월 6일 교제
2058년 6월 6일 혼인신고
2058년 8월 5일 상견례
2058년 11월 16일 결혼식
2058년 6월 6일 혼인신고, 같은 해 8월 5일 양가 상견례 후 11월 16일 결혼식을 올렸다. 카스퍼의 고향인 덴마크, 키르케고르 가의 크지 않은 배를 사용한 나름 작은 규모의 선상 결혼식. 방주대원들과 극소수의 지인, 가족들만 초대했으며 사회는 트로이 키르케고르. 칼리스토 대령 역시 (본식만) 참석했고... 덕분에 본식보다 뒷풀이가 메인이지 않았나 하는 소리를 들었다. 부정하지 않음.
직후, 미리 준비해둔 베이더스 섬 내 개인 자택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서재가 크고, 아늑한 티룸과 작은 정원이 있는 2층집. 제논이 좋아하는 꽃을 가꾸면 카스퍼도 이것저것 돕거나 배워서 직접 돌보기도 한다. 임무가 없어도 본부 훈련실에 상주하지만 제논도 역시 쉬는 날이면 종일을 함께 집에서 쉬며 보낸다고.
2059년 4월, 상실을 겪고 방주에 남아있느라 쌓이는 스트레스를, 누구보다 보이고 싶지 않았던 제논에게만 숨기지 못하고 표출하게 되어 자괴감이 극에 달했던 날. 그에게 상처를 내고, 눈물을 보이고, 그럼에도 제게 괜찮다고 해주는 그에게 결국 무너졌던 날. 그 날 이후부터 유독 그에게 의지하고 기대는 모습이 늘었다. 어리광인지, 투정인지 모를 답지 않은 짓들 또한. 그는 늘 위로를 해주지만, 사실 그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곁에 있는 것만으로, 웃어주는 것만으로, 살아있는 것만으로 적잖은 위로를 받고 있다. 그렇게 살아간다.
이름도 주고받고 결혼식까지 올리고 나니, 대외적으로도 방주 내의 부부로 꽤 이름이 알려졌다. 전 부대장과 전 대위였으니 특히 4-6부대에서부터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고. 결혼 직후에는 관심을 부끄러워했으나 이제는 퍽 익숙해졌다. 가벼운 입맞춤 정도긴 해도, 스킨쉽도 거리낄 것이 없어졌고.
연인이며 배우자이기 이전에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였고 그 점은 변함이 없어서, 임무 이후 비슷하게 시간이 남으면 집이 아닌 훈련장으로 향하는 일도 많다. 서로를 상대하거나, 다른 이들을 상대하는 것을 구경하거나... 둘이 팀을 이뤄 다수의 부대원들을 상대해주기도 하는 등, 덕분에 부부가 나란히 대련중독이다 류의 소문이 추가되기도... 그 두 분 대련하다가 눈 맞으셨다며? 무슨소리야 4-6부대 협업하다가... 대련을 조건으로 결혼하신 거 아냐? 고백도 대련하다가 하셨다는 소문이 있어... 무슨소립니까진짜전부헛소문입니다!
2058년 6월 6일 이후의 기록.
- 6월 6일, 연인인 카스퍼와 혼인신고.
- 8월 5일, 양가 상견례. (라이노 반즈가 굳이 와야했나..했지만 하나남은 혈육이라 어쩔 수 없었음.)
- 11월 16일, 카스퍼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덴마크에서 키르케고르가 소유한 배에서 작은 규모로 선상 결혼식을 올렸다. 방주대원들을 포함한 50명 남짓의 지인, 가족들만 초대했고... 사회는 트로이가 봐줬다. 칼리스토 대령이 설마 참석할 줄은 몰랐다만. 다행히 뒷풀이까진 참석하지 않았으므로 분위기는 뒷풀이가 더 좋았다.
결혼 이후 미리 마련해둔 베이더스 섬 내의 자택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작은 정원과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의 티룸, 커다란 서재가 자리한 2층집. 좋아하는 식물들을 키우며 카스퍼에게도 종종 관리법을 알려주었다. 우리가 쉬는 날이 겹치면 하루종일 집에 박혀서 나오지 않는다.
2059년 4월 이후의 기록.
- 그간 쌓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지, 카스퍼가 내게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상처가 난 것도 괜찮고, 무너져도 네 곁에는 내가 있으니 괜찮으리라 다짐했던 날. 그 이후로 내게 조금 더 기대고 의지해주는 것 같아 내심 좋다. 사실은 옆에 있기만 해도, 살아서 숨쉬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딱히 나서서 알린 것은 아니지만 정신차려보니 방주 내의 부부로 소문이 꽤 나있었다. 4~6부대에서부터 퍼진 모양. 같은 미들네임에 같은 성씨다보니 어쩔 수 없나. 매번 부끄러워하는 카스퍼를 보는 것이 소소한 낙이었는데, 이제는 좀 더 익숙해진 것 같아 거리낄 것이 없어졌기에 낙이 더 늘었다.
-/info